K2당구장은 그동안 깨끗한 공기를 자랑해 왔습니다.
처음 시설을 할 때부터 지하라는 약점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이를 위해 인테리어 이전 단계에서부터 천정형 환기시설(닥트)에만 500만원이 넘는 예산을 썼습니다.
그리고 각종 방향제 등을 적극적으로 배치해 담배연기 없는 당구장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성과는 컸습니다.
아예 담배를 피지 않는 손님이나 당구장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여자손님들 조차 담배 냄새가 없다며 칭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1년...
강력한 환풍시설로 담배연기 배출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천정 높이의 60% 정도에 떠 있는 연기는 천정 닥트시설로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실내에 공기의 흐름이 없기 때문에 이 연기가 제거되는 데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손님이 많을 때에는 냉난방이 필요없을 때에도 냉난방기를 돌려서 공기를 순환시켜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조차 아무 문제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에어콘 냉각핀에 누적되는 니코틴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냉난방이 가동될 때는 괜찮았지만 단지 공기 순환만을 위해 제습이나 송풍 등의 기능을 사용할 때는 쿰쿰하게 멸치 볶는 냄새가 났습니다.
비싼 돈을 들여 냉각핀 청소를 하면 다소간 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에어콘켜기를 주저하게 되고 담배연기를 호소하는 손님이 간혹 생겼습니다.
고민하던 차....
연기먹는 전구를 알게 됐습니다.
가격은 부담스러웠습니다.
3평에 1개를 달아야 한다는데 60평에 달려면 20개, 비용은 110만원...
고민하던 차에 블루앤 영업사원이 찾아왔습니다. 허걱 거기에다가 시설비까지 들여야 한답니다. 기존 3파장 매립등에는 달 수가 없고 별도로 선을 내서 공사를 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 대신 한 10개정도만 달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랍니다.
두 번의 상담을 갖고 계약까지 했지만 블루앤 본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영업사원의 말에는 상당부분 거짓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블루앤 본사와 전화 통화를 통해 확인한 내용입니다.
- 블루앤 본사 문의 042-861-6999
- 공기중으로 음이온이 방출돼 나와 사방으로 확산된다.(그 범위가 3평정도)
- 기존 음이온 공기 청정기와는 조금 다른 방식이다.(어려운 내용 잘 이해가 안 됨)
- 음이온은 질량이 없어서(마치 전기처럼) 공기 흐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 빛은 조명일 뿐... 공기정화 능력과는 상관이 없다. 때문에 큰것(BN-108)과 작은 것(105)은 밝기 차이일 뿐 기능적 차이는 없다
- 천장 매립--- 캡 하단은 밖으로 노출돼야 한다--음이온이 금속 재질과 바로 만나면 효과가 반감된다. (작은 것은 매립 속으로 쏙 들어가 버려서 새로 설치해야 하고 큰 것은 캡이 매립 밖으로 나옴.)
- 기준 평수(3평당 1개) 이상으로 충분히 설치하면 다른 환기시설이 없어도 될 정도로 효과가 있다.
- 하지만 흑화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닥트가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닥트와 역할을 반씩 담당하는 것은 자신할 수 없다--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 필요하다면 일단 10개정도 설치해 보고 차후 전력 소비량을 고려해서 추가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해서 영업사원을 통해 설치하기로 했던 것을 취소하고 직접 블루앤하이테크(http://lede.co.kr)에 전화를 걸어 bn-108 10개를 주문했습니다. 그랬더니 기존 가격보다 20% 정도 할인해 주었고 퀵서비스로 바로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스티커 두 장도 같이 넣어주었습니다.
60평 매장에 8개의 등을 기존 삼파장 전구를 빼내고 바로 끼웠고 나머지 두 개는 별도로 설치를 위해 등갓을 따로 주문해 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등갓이 예상 외로 비쌌습니다. 두 개에 약 5만원 정도고 추가 지출됐습니다.
8개만 설치하고 하루를 사용해 본 느낌.
한마디로 말하자면 '놀라울 정도'입니다.
당구대 1개에 연기먹는 전구 1개씩 설치된 셈인데 환풍시설을 켜지 않아도 옆 테이블의 담배연기가 전혀 옆으로 넘어오지 않는 느낌입니다. 막 뿜어져 나온 연기는 일정 높이에 둥실 떠 있는듯 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깜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당구장이 꽉 찰 정도로 손님이 차자 환풍기를 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처럼 에어콘 송풍기능을 같이 켜주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가지고 있는 것 2개만 마저 설치해 주면 충분하겠다 싶습니다. 물론 일정 부분은 환풍기가 역할을 해준다는 조건입니다.
지난 여름과 겨울에는 영업시간 중에는 환풍기를 내 켜두었습니다.
문제는 환풍기 자체보다 냉난방비용이 문제였습니다. 환풍기가 실내 공기를 강력하게 빨아 배출해 버리기 때문에 냉난방기도 거의 한계에 이를 정도로 작동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환풍기 가동 시간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난방비를 1/4 정도만 절약해도 겨울 한 번만 보내고 전등 값을 벌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에어콘에 니코친이 찌드는 것이 줄어 이를 청소하는 비용을 절약하는 것도 클 것입니다.
무엇보다 실질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많은 손님들이 쾌적한 공간에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손님들이 더 찾아온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이제 K2는 지상에 있는 당구장보다 오히려 공기 질이 더 좋다고 자신합니다.
지상에 있는 당구장은 대체로 천정형 환기시설(닥트)을 따로 하지 않고 창문 위에 몇 개의 환풍기를 다는 것으로 그칠 때마 많습니다. 게다가 여름이나 겨울에는 벽에서 열 손실이 많기 때문에 냉난방비가 많이 듭니다. 결국 환기에는 더욱 인색해지게 마련입니다.
지금도 많은 당구장은 이 환풍기마저도 항상 켜 놓지 않기도 하고 창문을 열어 놓을 때는 냉난방기 가동을 정지시킵니다. 게다가 어떤 당구장은 더 절약하기 위해 손님이 땀이 뻘뻘 나도, 오돌오돌 떨어도 냉난방기를 가동하지 않기도 합니다.
K2는 이제 연기먹는 전구를 설치함으로써 냉난방기를 풀가동을 하고도 전기료는 오히려 덜 들고 공기 질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줄 요약.
- 연기먹는 전구 효과 강력
- 기존 소켓 방식 전등이 있다면 BN-108로 대체하면 큰 비용 없이 설치 가능
- K2는 더 좋은 공기로 항상 손님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애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