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치기는 그냥 공이 앞으로 가도록 치는 것이고 끌어치기는 뒤로 오도록 치는 것이라는 정도.... 그런데 오시(상단치기)와 시끼(하단치기)와 무엇이 다른지는 또 설명하지 못합니다.
생각컨데...
상단치기와 하단치기는 말 그대로 당점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구분하면 될 것입니다.
당점이 당구공의 중간보다 위로 가면 물론 상단치기이고 중간보다 아래로 가면 하단치기입니다. 그 효과는 중앙에서 얼마나 멀어지느냐에 따라 나타납니다. 중앙에서 멀어질수록 분명한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상단을 많이 줄 수록 공은 전진회전할 것이고 하단을 많이 줄 수록 공은 후진회전할 것입니다.
그런데 상단치기와 하단치기는 밀어치기, 끌어치기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우리의 스트로크의 성질을 구분하는 타법은 밀어치기와 끊어치기(끌어치기가 아니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밀어치기는 스트로크의 속도를 점차 높여주는 타법입니다. 그러면 큐와 공이 부딪힌 뒤에도 한참 큐는 공에 영향을 미치면서 같이 진행할 것입니다.
밀어치기를 하면 큐의 직진운동이 공의 회전보다는 전진력에 더 많이 전달됩니다. 때문에 공은 앞으로 나아가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밀어치기는 상단치기뿐만 아니라 하단치기에서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상단치기에서는 밀어치기를 하면 당연히 더 앞으로 잘 밀려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하단을 밀어칠 경우에는 뒤로 잘 끌려오지 않습니다. 역회전보다도 공의 전진력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뒤돌려치기나 옆돌리기를 할 경우에 1적구와 수구의 분리각을 크게 해서 진로를 만들어야 할 경우에는 하단 밀어치기가 유용합니다.
끊어치기는 큐의 속도를 급격히 줄여주는 타법입니다. 그러면 공에 임팩트가 강하게 들어갑니다. 때문에 공에 극단적인 변화가 생깁니다.
이 타법을 이용하면 상단치기를 할 경우에는 두께보다 더 앞으로 밀려 나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하단치기를 하면 공은 뒤로 끌려오게 됩니다.
이런 성질을 이용하면 일반적인 밀어치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난구를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의 두께나 당점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조그만 실수로도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공이 갈 수 있습니다.
밀어치기는 대체로 무난한 구름을 형성하기 때문에 쉬운 포지션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끊어치기는 극단적인 변화를 보기기 때문에 밀어치기로는 해결이 어려운 공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됩니다.
그럼 끌어치기는....
끌어치기는 하단을 끊어치면 나타나는 현상을 일반적으로 그렇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 두께(3/4 이상)로 극단적 하단(3팁 이상)을 주고 강하게 끊어주면 공은 뒤로 끌려 옵니다. 또 두께가 1/2정도만 되어도 강하게 끊어쳐주면 공은 뒤로 끌려오지는 않더라도 곡선을 그리면서 옆으로 휘어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이런 공들을 끌어치기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