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쉬지 않고 끝도 없이 무슨 이야기를 떠들고 어떤 사람은 내공 남의 공 없이 이렇게 쳐야 한다, 저렇게 쳐야 한다 설명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한 시간 넘게 게임을 치면서 한 마디 말이 없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조금이라도 더 배우고 실력을 늘리기 위해 애쓰고 어떤 사람은 오직 승부에 집착해 상대방의 집중력을 흐트려뜨리는데 집중할 뿐 자신이 치는 공은 정작 허투루 쳐버리고 마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길을 정하고 예비스트로크를 하기도 전에 카운트다운 먼저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찌됐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력을 높이기 위해 애씁니다. 하지만 그 방법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사람은 양귀문 당구를 유일한 방법으로 알고 오직 파이브 앤 하프시스템을 익히는 데에만 집중합니다. 그리고 50-20=30을 끝도 없이 외곤 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게임 내내 오직 ‘밀어치기’를 중얼거리며 안 맞은 공은 모두 밀어치기를 못하고 끊어쳐서 그렇다고 해명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중수가 되기 위해 익혀야 하는 것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트랙(시스템)
2. 스트로크
3. 당점
4. 마인드
1. 트랙(시스템)
중수가 되기 위해 적어도 위 4가지 정도는 어느 한 면 없이 다 부족함이 없이 익혀야 합니다. 그 중 일반적으로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트랙은 가장 배우기 쉽고 기본적인 사항 가운데 하나입니다.
큐를 떠난 당구공은 무한정 자유롭게 당구대를 굴러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당점에 따라 변화기 있기는 하지만 일정한 패턴에 따라 굴러다닙니다. 말하자면 큐에서(또는 제1적구에서) 1쿠션까지의 진행을 보면 그 이후의 구름은 거의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 구름의 패턴을 미리 짐작하고 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스트로크
하지만 공을 정확하게 트랙에 맞게 굴러가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스트로크입니다. 큐의 움직임에 따라 공은 전혀 다른 트랙을 형성하기도 하고 시스템으로는 전혀 불가능한 공을 칠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스트로크는 물론 다양하게 나눌 수 있지만 적어도 이정도는 정확히 구분해서 칠 수 있어야 합니다.
1) 빠르고 짧은 샷
2) 느리고 짧은 샷
3) 빠르고 긴 샷
4) 느리고 긴 샷
3. 당점
하수일 때는 가장 가볍게 여기지만 실력이 늘 수록 그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는 것이 바로 당점입니다. 스트로크나 두께는 치는 순간 집중력에 따라 실수할 편차가 크지만 당점은 판단만 정확하게 한다면 가장 실수 없이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정확한 당점은 공의 진로를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의 두께에서 상당한 편차가 생겨도 당점이 정확하면 놀라울 정도로 희한하게 트랙에 따라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이브 앤 하프시스템을 적용한다고 해서 하나의 당점만을 고집하다가는 하수의 늪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4. 마인드
사실 가장 익히기 힘든 것은 바로 이 마인드입니다. 아무리 위 3가지 요소를 정확하게 판단했다고 해도 이를 정확하게 실행하려는 마인드가 습관적으로 배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파이브 앤 하프 시스템을 배우고 정작 치는 순간에는 큐를 좌우로 비틀면서 당구대 탓만 하는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선 공이 배치가 결정되면 적어도 수구가 1적구를 맞은 후 1쿠션까지 가는 방향, 3쿠션을 맞은 후 제2적구까지 가는 방향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확인은 아무데서나 하는 게 아니라 굴러가는 방향의 머리(연장선 상)에서 봐야만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한 걸음 움직이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또 판단이 완전히 된 이후 스트로크를 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판단대로 정확하게 스트로크가 이뤄지도록 집중, 또 집중해야 합니다. 잘못된 판단보다도 더 나쁜 것은 판단한 대로 큐를 움직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많은 하수들은 큐를 들고 왔다갔다하다가 정작 치는 순간에는 아무렇게나 ‘뻥’ 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버리는 것만이 중수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당구를 배우고 실력을 높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 중 대부분은 위 가운데 한가지 경우만 전부인 줄 알고 거기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오직 시스템만 가르쳐 달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스트로크, 그 중에서도 오직 밀어치기만 죽어라고 연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연습을 할 때는 위의 네 가지를 어느 것 하나 놓치지 말고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네번째 마인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판단한 것을 얼마나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해야 합니다. 그것이 중수로 가는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