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8일 수요일

초크 이야기

초크는 소석고나 탄산칼슘 분말에 높은 열을 가해 만듭니다.

초크는 팁과 당구공의 마찰을 극대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초크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팁이라고 할지라도 삑사리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팁과 초크의 발명은 거의 동시에 이뤄졌는데 이 둘의 발명으로 현대의 당구가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초크도 입자의 굵기가 다양해서 자신의 팁에 맞는 것을 골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초크는 당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당구 입문과정에서 사용법이 잘못 전수됨으로써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된 초크 사용법◀

1. 초크 가루가 당구대 위에 떨어지지 않도록 한 걸음 떨어져서 칠한다.

2. 왼손으로 큐 스틱의 상대 부분을 잡고 팁의 초크가 칠해지는 부분을 보면서 오른손으로 골고루 바른다.

가장 잘못된 부분은 왼손으로 초크와 큐를 동시에 잡고 보지도 않고 '끽깍'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칠하는 것입니다. 또 어떤 이는 큐를 초크에 끼운 채 발로 돌려서 칠하기도 합니다.

이런 초크칠은 초크가 골고루 발라지지도 않고 반복적으로 했을 경우 팁의 모양을 망치기도 합니다.

또 지나치게 많이 발라진 초크는 오히며 큐미스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당구대 위에 떨어져 공의 원활할 구름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발라진 초크를 털어낸다고 당구대를 툭 치는 사람들도 많은데 당구대와 큐 모두 망가지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한번의 삑사리만 하지 않아도 승부는 뒤집힐 수도 있습니다. 기껏 각을 재고 정신을 집중해 시도한 샷이 삑사리로 무산이 되고 나면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습니다. 나아가 슬럼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한번의 초크칠에도 신경을 써서 정성을 다해 하는 것이 진정 고수로 가는 길입니다.

경험상으로 고점자들이 쳤던 당구대는 수 시간이 지나도 깨끗한데 하점자들은 게임 시작 10분도 채 안돼 극심하게 지저분해지는 것은 당구에 대한 진정한 열정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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