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K2 당구클럽을 디자인한 이국인 선수


우리 K2 당구클럽을 직접 디자인하고 모든 시설을 감리한 이국인 선수입니다.

국민생활체육 당구연합회에 이국인 선수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어 소개합니다.

2004년에 씌여진 기사라 피부가 탱탱하네요.

최근 늦둥이를 가져 좋으신지 싱글벙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동호인들과 일반인들에게 3쿠션 당구선수로 인정받으려면 일단 "SBS 당구방송“에 얼굴이 나가야 한다. 아무리 당구실력이 뛰어나고 선후배 동료 선수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아도 동호인들과 일반인들이 알아줄리 만무하다. 그런 연유로 정상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꽤 많다. 그만큼 SBS 당구방송의 홍보성은 뛰어나다. 서울당구연맹의 이국인 선수(37세)는 물론 자타가 공인하는 정상급 선수는 아니다.

SBS 당구 “2004 당구사랑 마스터즈” 대회에서 혜성과 같이 나타난 이국인 선수는 유명한 선수는 아니지만,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선수 입문 4년만에 지난 1차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 2차 대회에서도 5위를 차지하여 TV화면에 연속 두 달째 얼굴을 내밀고 있어 고정 시청자들 사이에서 “어? 이국인이가 누구야?”라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얼굴이 상당히 미남이고 소위 화면발도 좋아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차 대회에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황득희 선수에게 패했는데, 이번 2차 대회에서도 역시 황득희 선수가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그는 원망스러운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 뛰어넘어야 할 벽이라고 생각하고, 황득희 선수에게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이국인 선수는 아마추어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선수이다. 1968년 4월 2남중 막내로 태어난 이국인 선수는 중학교 때부터 집안에서 당구장을 운영했기에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하였는데, 1999년 “컨피던스배 아마추어 전국 3쿠션 대회”와  “갤럭시배 아마추어 전국대회”, “제1회 강서구청장배 생활체육 당구대회”, “제1회 양천구청장배 생활체육 당구대회” 등 4개 대회를 석권하며, 그해 아마추어 대회를 평정하고 2000년 10월에 선수로 데뷔했다. 아마추어 정상에서 선수의 길로 들어섰지만 중대와 대대의 차이를 극복하려 많은 시간을 연습으로 보내야했다. 이제야 선수경기에 적응이 되고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흡족해한다. 그동안 성적을 내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전국 투어 고덕동 대회”에서 경기도당구연맹의 김봉수 선수와의 경기를 꼽았다. “22:8로 제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친 득점을 심판이 2쿠션으로 판정을 내렸으나 김봉수 선수가 나서서 3쿠션임을 인정하더군요. 자신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될 텐데, 스스로 나서서 득점으로 인정해 준 김봉수 선수가 순간 거대하게 느껴졌으며 결국 그 경기를 30:28로 역전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며 김봉수 선수를 극찬했다.

2002년 결혼한 아내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으며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하여 꼭 우승을 한번 하고 싶다는 이국인 선수는 “당구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매너를 배울 수 있고 공 하나하나에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좋다.”며 자신만의 당구예찬론을 폈다. 최근에는 최문갑 선수에게 당구선수로서의 나아갈 길에 대하여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는 이 선수는 강서구 콘테이너 당구클럽(대표 이왕배)에서 맹연습을 하고 있다. 이왕배 대표는 생활체육 서울시당구연합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국인 선수를 비롯하여 이태현, 권익중 선수를 적극적으로 후원하여 주고 있는데 이 지면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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