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반적으로 당구장에 가면 으레 큐를 고르게 됩니다. 저마다 하나씩 맘에 드는 큐를 골라 게임을 시작하지만 큐를 고르는 기준은 제각각입니다.
아무도 가르쳐준 적도 없고 배운 적도 없지만 다들 나름대로의 기준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큐가 좋은 큐일까요?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더 좋은 큐와 나쁜 큐가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물론 세계적인 큐 생산 업체들은 더 좋은 큐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고 그 결과 큐의 성능 개선은 지금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싼 큐와 싼 큐는 그 가격 차만큼 성능의 차를 보이지 않는 것은 명백한 것 같습니다.
비싼 큐의 값의 대부분은 성능 개선보다는 디자인, 상표 가치, 유통가격 등에 쓰인다고 보면 됩니다.
비싼 큐가 더 좋긴 하지만 그만큼 성능차가 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하우스 큐 중에서는 어떤 큐가 좋은 것일까요?
좋고 나쁘고를 하나의 기준으로 말할 수는 없고 여러 기준에 따라 고를 수 있습니다.
우선은 팁의 모양입니다.

팁의 모양은 볼록할 수도 있고 평평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도 팁의 두께에 따라 두꺼운 팁과 얇은 팁을 가려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큐의 무게도 중요합니다. 큐의 무게는 보통 19, 20온스가 있는데 가끔 18, 21 온스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무거운 큐를 좋아하는 분과 가벼운 큐를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큐의 무게는 하대에 있는 볼트를 끼우거나 뺌으로써 조절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립이 있고 없고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을 고르던 간에 더 좋고 나쁘고를 말할 수는 없으며 자신의 손에 익숙한 것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때문에 단골로 찾는 당구장이 있다면 손이 잘 맞는 큐를 골라 개인큐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당구장 주인 입장에서도 단골 손님을 확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아마도 흔쾌히 만들어 줄 것입니다.
개인큐는 결코 고점자들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3줄 정리
1. 큐는 더 좋고 나쁘고 없다.
2. 팁 모양, 무게 등에 따라 자신의 손에 맞는 것이 좋은 큐다.
3. 단골 당구장에는 개인 큐를 만들어둬라.
뱀발.
당구 수지의 높고 낮음을 떠나 스스로 당구 매니아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큐를 하나쯤 장만하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매니아들은 누구나 기백만원짜리 DSLR카메라에 고급 렌즈를 하나씩 들고 다니는 세상인데 당구 매니아들은 몇 십만원만 주면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개인큐 갖기를 주저하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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